《천문: 하늘에 묻는다》 우리가 바라는 지도자는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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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렸을적에 불렀던 노래 해시계, 물시계, 전자시계, 만화시계 - 전자시계,만화시계는 아닙니다.
"장영실이 만들었다"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를 허진호 감독님께서 상상력을 동원하여 만든 이야기.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와 세종과 관노로 태어나 종3품 대호군이 된 천재 과학자 장영실 간의 20년간 꿈을 함께하며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두 사람의 이야기로 구성 되어 있고, 실제로 있었던 역사를 기반으로 하지만 세밀한 일화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지 않아 상상력을 바탕으로 제작 되었다고 합니다.
첫번째 드는 생각은 역사 이야기라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왕과 사는 남자>를 시작으로 일전에 보았던 영화들도 다시 감상을 해보니 역사 사극영화가 전에 아무 생각없이 보던 시절보다 재미있게 느껴지네요. (주로 때리고 부수는 것만 고집해 왔는데~~~)
이건 단순히 업적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그린 작품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줄거리
세종은 중국의 역법이 조선과 맞지않아 농사에 어려움을 주는 것이니 조선의 역법을 만들기 위해 하늘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알고 천문을 관칙해 백성을 위한 시간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왕입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이 바로 장영실이다.
노비 출신이지만 뛰어난 재능을 가진 그는 세종의 신뢰를 받으며 점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관노로 태어나 종3품 대호군이 된다.)
둘은 함께 천문 기구를 만들고
조선의 시간을 바로 세우기 위한 작업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신분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고,
결국 예상치 못한 사건(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가 부서지는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에도 큰 균열이 생기게 되며, 결과를 알고 보더라도
그 과정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지는 부분이네요.
이 영화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
이 영화<천문 : 하늘에 묻는다>는 단순한 왕과 신하 이야기가 아니라
군주와 노비 출신의 신하의 관계로 만났지만 신분의 격차를 넘어 함께 꿈을 이루어 나가는 두 사람의 관계와 서로를 생각하는 감정에 집중되게 하는 영화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세종은 단순히 왕으로서 명령하는 사람이 아니라,
장영실의 재능을 믿고 끌어주는 존재로 나타납니다.
둘이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들이 쌓이면서
점점 더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로 발전 되어간다.
그런데 영화 중간에 등장하는
세종이 타는 가마, 즉 ‘안여’가 부서지는 사건은
이 관계를 완전히 흔들어 놓는 계기가 시작됩니다.
단순한 사고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신분과 책임, 그리고 권력이라는 무게가 그대로 담겨 있다는 생각드네요.
이 장면을 보면서
“아, 결국 이 둘은 같은 위치에 설 수 없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아무리 서로를 믿고 의지해도,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다는 게 너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세종은 장영실을 지키고 싶어 했지만
왕이라는 자리 때문에 그럴 수 없었고,
장영실 역시 모든 책임을 감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이 관계를 보고 있으니까
단순한 주종 관계가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서로를 이해하는 동반자였지만,
결국 현실 앞에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관계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지도자는 어떤 모습일까?
영화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르게 하네요.
“우리가 원하는 지도자는 어떤 사람일까?”
개인적으로는 세종 같은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모든 걸 다 아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을 알아보고 그 능력을 믿어주는 사람.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서 누군가를 누르는 게 아니라
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사람.
사실 이런 모습은 회사나 일상에서도 비슷한 것 같아요.
위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래 사람의 가능성이 완전히 달라지니까.
전체 후기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더 생각나게 되는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솔직히 잔잔해서 집중이 조금 느슨해질 뻔했는데,
시간이 조금조금 지나갈수록 집중도가 올라가네요.
특히 세종과 장영실이 나누는 시선이나 말투 같은 게
크게 드러나지 않는데도 묘하게 감정이 전해진다 할까.
서로를 아끼고 있다는 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진다고 생각되요.
그래서인지 후반부로 갈수록
큰 사건보다도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감이 벌어지는 지더라도 서로를 생각하는 장면
장영실이 내가 역모를 꾸민게 맞는데 왜 죄를 내리지 않냐며 일부러 세종을 욕하기 시작.
한글창제의 꿈을 꺾지 않을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한 것.
마지막은 둘이 국문장에서 서로에게 슬픈 눈빛을 주고 받는 장면은 뇌리에 계속해서 남네요.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누가 잘했고 누가 잘못했다”를 따지기보다는
그 시대 안에서 두 사람이 얼마나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위대한 업적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더 깊게 남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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